서울시가 연간 500억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
서울시는 시 모바일투표 앱 ‘엠보팅’(mVoting)의 활용을 늘려 주민참여예산 사업선정과 자치구ㆍ동 단위 지역현안 투표에 활용하겠다고 7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이란 시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는 제도다.
엠보팅 앱은 지난해 3월 시작해 총 다운로드 5만 건, 투표 수 3,600건, 투표자 수 41만 명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시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 누구나 이 앱을 다운 받으면 다음달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주민참여예산사업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에 엠보팅 투표결과는 45% 반영된다.
시는 시정뿐만 아니라 시민 일상과 밀접한 자치구, 동 단위의 지역현안 투표도 엠보팅을 통해 만들어간다. 시는 엠보팅을 통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면 자치 역량이 강화될 뿐 아니라 주민참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엠보팅 총 투표건수는 3,638건으로 이중 시민이 제안해 실시된 투표가 3,389건, 시가 부친 투표가 249건이다. 특히 엠보팅 투표 결과를 시정에 반영한 경우도 73건이나 됐다. 실제 서울대공원 담비의 이름과 서울시 무료 와이파이 지역선정 등에 반영됐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엠보팅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시정 참여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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