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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설욕' 韓 남자배구, 첫 승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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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설욕' 韓 남자배구, 첫 승 원동력은?

입력
2015.06.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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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충북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대회 대륙간 라운드 D조 체코와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18, 25-20, 25-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시작 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체코와 대결에서 2-3으로 졌지만,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서 체코와 1승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역대 상대전적을 2승 10패로 만들었다. 또 다른 1승은 지난 대회(1승 3패)에서 거둔 것이다.

대회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파상공세를 펼치며 체코를 5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체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체코는 주장 다비드 코네크니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1세트 종료직전 한국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결국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서재덕(25·한국전력)이 회심의 후위 공격을 펼쳤으나 공이 아웃되면서 첫 세트를 27-29로 아쉽게 내줬다.

벼르고 나온 한국은 2세트를 지배했다. 한국은 서재덕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2세트를 따냈다. 서재덕은 3세트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때로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체코의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다. 리드폭을 늘린 한국은 결국 3세트마저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체코 선수들은 4세트에서 평정심을 잃었다.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체코 선수들은 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서재덕과 송명근(22·OK저축은행)은 체코가 수비 전열을 가다듬을 틈조차 주지 않은 채 맹렬히 공격을 퍼부었다. 21-14까지 달아난 한국은 손쉽게 4세트를 따내며 3-1로 승전보를 전했다.

라이트 서재덕은 21득점으로 최고의 수훈 선수가 됐고 레프트 송명근과 곽승석(27·대한항공)도 각각 18득점,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회 전적 1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3일과 14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한일전은 경기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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