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무원 '우쿨렐레4길팀'
개사 가요로 새주소 홍보 인기
“야~야~야 새주소가 어때서~~ 사용하기 딱 좋은 주손데…”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개사한 대중가요를 활용해 도로명 주소를 알리는 이색 홍보활동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안시 도시계획과 새주소팀은 흥겨운 대중가요를 개사해 ‘새주소송’을 만들어 교육행사나 체육대회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 노래를 곁들인 우쿨렐레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도시계획과에 발령받은 김종완(55) 팀장을 비롯해 4명의 직원은 새로운 홍보방법을 생각하다 평소 취미로 즐기는 우쿨렐레 연주와 함께 대중가요를 접목한 노래를 부르기로 의기투합 했다. 김 팀장 등은 우쿨렐레의 4줄 현에서 이름을 착안해 연주단 이름을 ‘우쿨렐레4길팀’으로 지었다. 이들은 따라 부르기 쉬운 인기곡을 레퍼토리로 장만한 뒤 퇴근 뒤 모여 2개월간 손과 입을 맞췄다. 지난 3월 9일 첫 무대인 시청사 내 직원 아침방송 공연에서 뜻밖의 높은 호응을 었었다. 이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대학 수료식장 공연서도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입 소문 덕분에 행정자치부의 새주소홍보사업 무대에도 올랐다.
“야~야~야 새 주소가 어때서… 사용하기 딱 좋은 주손데…”(내 나이가 어때서). “편지도 택배도 모~두 새주소로~’(나성에 가면), “지번 주소 모두 저 강물에 버려요 엄마도 아빠도 모두 모두 새주소”(꿈을 먹는 젊은이)
이들은 지난달 28일 행정자치부 주관‘제1회 도로명주소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대중가요를 도로명 주소 홍보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로 전국에서 온 서포터즈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관람객들은 딱딱하고 지시 위주인 행정홍보와 달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저절로 어깨춤을 추도록 만드는 중독성까지 강하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공연팀은 오는 10월 천안시 일원에서 열리는 흥타령춤축제 거리홍보 및 각종 시민행사에 도 참가해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종완 팀장은 “평소 취미로 즐기던 우쿨렐레를 이용한 업무홍보 효과가 의외로 크다”며 “도로명주소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있도록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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