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5월이 지나고, 즐기기 좋은 계절인 6월이 왔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맥주 판매량은 2014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늘었고 맥주 소비는 역대 최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6월부터는 뜨거운 여름까지는 '통풍'을 주의해야 할 기간이기도 하다.
통풍이라고 불리는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한다. 이후에는 통증이 드물게 나타나다가 만성 통풍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통풍의 원인은 신체 활동량이나 식습관을 비롯해 감염 등 매우 다양하나 요산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요산이 소변을 통해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몸 속에 쌓이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통풍은 혈액 중에 요산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돼 형성된 요산의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주로 남성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주로 40대 이후의 남자에게 발생한다. 폐경기 이전의 여성은 유전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풍 사례가 대단히 희귀하다. 전체 환자에서 30-40% 정도가 가족력으로 발생하고 고혈압·비만·고지질혈증·동맥경화증·당뇨병 등이 있을 때 동반해서 발생한다.
확진은 염증이 있는 관절에서 주사기로 관절액을 빼내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또 관절액을 얻지 못한 경우에는 특징적인 통풍증상과 혈액검사로 대체 한다.
통풍의 증상은 초기에는 관절의 통증·종창 등이 발생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며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또 열이 나기도 하며 이 같은 증상은 약 3~5일 정도 지속된다. 그러나 요산과다가 지속되면 요산결정체가 계속 침착 되면서 관절 내부 주위에 요산 결절이 생긴다. 요산 결절은 귀 바퀴에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외에 작은 관절에서도 나타나며 점차 커지면서 관절의 비대와 변형을 유발한다.
이대목동병원은 "통풍은 혈액 속 요산 양이 갑자기 늘어날 때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등이 빨갛게 되면서 붓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며 "엄지발가락 외에도 손목이나 손가락 등 다양한 관절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밤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과 연관이 깊은 퓨린이 알코올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통풍 증상이 있거나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은천 구로예스병원 원장도 "피 검사 등으로 통풍이 확진되면 육류와 주류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체내 요산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통풍 치료법
1) 약물요법
① 콜키신=소변으로 요산 배출, 급성 통풍시 통증·부종·염증 완화
② 프로베네시드=소변으로 요산 배출시킨다. 하루에 2-3L의 물을 섭취하여 요산염 배설 촉진.
③ 알로퓨리놀=요산 생성 억제.
2) 식이요법
① 퓨린이 많은 식품을 먹지 않는다.
②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③ 과식을 피하고 정상체중을 유지.
④ 하루 10컵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신다.
⑤ 기름섭취 제한하고 단백질·당질을 적당히 섭취.
▲통품환자가 주의해야할 식품
퓨린은 통풍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단백질로 신진대사 장애를 일으킨다. 이에 따른 연쇄반응으로 혈액 중 요산 수치가 증가하고 요산결정체가 관절이나 활액막·인대·관절연골에 침착해 통풍이 발생하게 된다.
퓨린 多(먹지 말아야 할 식품)
멸치, 육류의 내장(간, 콩팥, 곱창), 등푸른 생선,알생선(정어리, 꽁치, 고등어, 연어, 청어), 건오징어, 고기국물, 곰탕, 갈비탕, 메주, 거위, 효모, 베이컨, 가리비조개, 지라 등
퓨린 中(제한해야 할 식품)
고기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흰살생선(조기, 갈치, 동태),강낭콩, 완두콩, 버섯류(표고,양송이,느타리), 시금치, 굴, 게, 아스파라거스
퓨린 小(먹어도 되는 식품)
곡류와 곡류제품, 달걀, 우유, 치즈, 과일 및 쥬스류, 설탕, 꿀, 시금치나, 아스파라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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