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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분쟁, 일종의 3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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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분쟁, 일종의 3차 대전"

입력
2015.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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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라예보 방문 평화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하루 일정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해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5,000 군중과 함께 한 미사를 주재하며 “지구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은 나눠 벌어지는 일종의 3차 대전”이라며 평화와 화합을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방문은 유고 내전 종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의 난민 캠프 수용, 강제 이주, 부서진 가옥과 공장 등을 연상하게 되지만 무엇보다 수없이 많은 목숨이 희생된다”며 “여러분은 이미 이런 것들을 여기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성당과 교회, 회교 사원이 공존하는 사라예보를 “유럽의 예루살렘”이라며 문명과 종교, 민족이 교차하는 이 지역에서 오래된 것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새로운 가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슬람교도와 세르비아ㆍ크로아티아인 등의 지역사회는 서로에게 먼저 화해의 손길을 건네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과거 민족단위로 전쟁까지 치른)뿌리깊은 상처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사라예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사라예보는 역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은 도시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인구의 약 40%가 이슬람 문화권, 30%는 세르비아 정교회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약 10% 정도가 기독교도로 분류된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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