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염경엽도 놀란 김하성의 고속 성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염경엽도 놀란 김하성의 고속 성장

입력
2015.06.07 10:32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성장세다.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까지 갖고 있어 더 주목이 된다.

넥센 김하성(20)은 요즘 주변을 자주 놀라게 하고 있다. 입단 직후부터 그를 눈여겨 봤던 염경엽 넥센 감독조차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해주고 있다. 좋은 과정으로 가고 있다"며 흐뭇해할 정도다. 홍원기 넥센 수비코치도 "하성이가 하는 걸 보면 내가 스무살 땐 어땠나를 생각하게 된다. 정말 기특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떠난 선배 강정호(피츠버그)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지난해 주로 대수비로 나서면서 60경기에 나와 타율(48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을 올렸던 그는 올 시즌 6일까지 팀이 치른 57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한 56경기에 나와 타율 0.280(207타수 58안타) 10홈런 35타점을 올리고 있다. 팀 선배 김민성 역시 "대단하다. 정말 좋은 선수다"라는 말로 후배 김하성을 표현했다. 김민성은 "지금도 이렇게 하는데 몇 년이 지나면 얼마나 더 큰 선수가 되겠나"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성장통까지 가뿐하게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이 간다. 김하성은 4월까지 타율 0.326, 6홈런 16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5월 한 달간은 타율 0.221, 2홈런 15타점에 그쳤다. 그는 당시 "5월엔 안 좋았다. 6월이 시작됐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한 타석, 한 타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더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새겼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켜내고 있다. 그는 6월에 치른 5경기에서 타율 0.350,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는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까지 때려내며 확실한 인상까지 남겼다.

이제 남은 건 주전으로 처음 치르는 풀타임을 잘 지켜내는 것과 수비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하성은 올해 실책 11개로 이 부문 최다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팀이 이기면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든다"며 웃음 지었다. 김민성은 "하성이에게 밥 잘 먹고, 잘 자라는 얘길 많이 해준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체력이 떨어지고, 야구가 안 되면 오히려 더 야구만 생각해 힘들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밥도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야구를 할 땐 집중해서 하고,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팀 훈련 시간보다 앞서 나와 김하성에게 일대일 특별 지도를 했던 홍원기 코치도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 홍 코치는 "실수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실수를 해봐야 실력도 는다. 단, 같은 실수는 반복해선 안 된다"며 "배팅과 수비는 확실히 구분 지으라고 했다.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수비까지 어수선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넥센 김하성.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