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민간인 포함 총 171명 격리
장병들 외출ㆍ휴가 당분간 통제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에서 격리 조치한 인원도 84명이 추가돼 총 171명(민간인 6명 포함)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장병들의 외출과 휴가를 당분간 통제키로 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해군 소속 여군 A 하사가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군은 일단 A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소속 부대 전원을 별도의 생활관과 시설에 나눠 격리 수용했다. 군 관계자는 “A하사를 비롯해 함께 문병을 갔던 남자친구인 해군 B하사, 공군 원사를 병문안 갔던 장병 6명 등 총 10명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1차 검사를 의뢰했으며 6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A하사를 포함해 군에서 격리 조치시킨 인원 중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 환자로 분류된 공군 원사의 경우도 양성 정도가 미약해 재검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의심자가 속출하자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한 메르스 비상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군은 군내 메르스 유입 차단을 위해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 가족들의 면회를 사실상 통제하고 각종 행사도 취소시켰다. 다만 군은 말년 휴가의 경우 정상적으로 시행하되, 전역 전날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격리 조치 시킨 뒤 다음날 곧 바로 제대시킨다는 방침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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