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24개 팀으로 늘어나… 한국, 브라질ㆍ코스타ㆍ스페인과 E조
국제축구연맹(FIFA)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7일 막을 올린다. 여자월드컵의 개막은 ‘전쟁터’가 된 FIFA 사태에 ‘쉼표’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회 주최측인 FIFA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의 FIFA 집행위원 체포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사의 표명 등 혼돈에 빠져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한달 동안 축구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월드컵 무대는 199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본선 진출팀이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강팀에 완패하는 희생자들도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여자축구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8개 팀이 새롭게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다. 태국의 경우 남자축구보다 더 먼저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기간 동안 만큼은 남자축구에 밀렸던 설움을 벗을 수 있는 기회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는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피스퀸컵 우승, 20세 이하 월드컵 3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8강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훨씬 강해진 전력으로 대회에 나선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랭킹18위)은 E조 조별리그에서 브라질(7위)ㆍ코스타리카(37위)ㆍ스페인(14위)과 맞붙는다.
간판스트라이커 박은선(29ㆍ로시얀카)과 지소연(24ㆍ첼시레이디스)이 공격 선봉에 나선다.
FIFA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은선, 월드컵 도전 12년’이라는 제목으로 ‘박은선은 득점력은 물론 피지컬도 뛰어난 한국 대표 선수’라고 주목했다.
중원은 전가을과 조소현(이상 27ㆍ이상 현대제철)이 책임진다. 수비 라인에는 심서연 이은미(이상 27) 황보람(28ㆍ이상 이천대교) 김혜리(25ㆍ현대제철) 등이 포진됐다.
윤덕여호는 10일 한국시간 오전 8시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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