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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고객 뺏길라" 데이터 요금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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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고객 뺏길라" 데이터 요금제 경쟁 후끈

입력
2015.06.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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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5만원대로 낮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음성 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최저 요금제를 기존 6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낮췄다. 이에 이통3사 이용자들은 월 2만원대면 유ㆍ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데 이어 월 5만원대 요금제로 데이터까지 무제한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월 6만1,000원 요금을 월 5만9,900원으로 내린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ㆍ무선 음성통화 및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최저 요금은 이전보다 1,100원 낮아져 5만원대가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역대 최단 기간인 2주 만에 100만명을 넘을 만큼 반응이 좋아 요금을 더 내렸다”며 “기존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1,100원 할인이 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월 6만900원이었던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의 데이터 무제한 정액을 월 5만9,900원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이 요금제 조정을 발표한 지 반나절 만에 가격을 따라 내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요금 변경은 KT가 이미 데이터 무제한의 월 정액을 5만9,900원에 제공하고 있어서 여기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요금을 내리면서 요금제 전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휴대폰 보조금이 시시각각 바뀌었던 것처럼 이통3사 요금제 경쟁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용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요금 조정, 부가서비스 출시 등 요금제 보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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