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Culture and English (문화와 영어)
OK만큼 익숙한 말이 ‘How are you?’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이 말 만큼은 세계인이 알아듣는다. 그런데 이 인사에 대한 응답은 수백 가지나 된다.
긍정적인 응답은 누구나 써 볼만한 문장이다. 가령 ‘I’m as well as possible’ ‘Appreciating the things I have’ ‘Better than yesterday, but not as good as I will be tomorrow!’ ‘Improving’ ‘Getting there’ ‘Keeping busy’ ‘Trying to stay positive’ ‘Things are bound to get better, yes?’ ‘I’m taking it easy’ ‘Trying to come out on top’ 등이다. 자세히 보면 한국인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고 표현에 인색한 동양인이 사용할 기회는 많지 않은 문장들이다.
다음으로 ‘그저 그래요’의 뜻으로 응답하는 경우다. 흔히 ‘So so’처럼 대답하면 성의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별도로 표현해야 한다. ‘I can’t complain’ ‘I could complain, but I’m not going to’는 지낼 만하다는 뜻이고 ‘Not my best day, but not my worst day, either’ ‘Not giving up’ ‘Learning’ 등은 수동적이지만 별 차이가 없음을 말한다. ‘I’ve seen better days’ ‘I’ve been better’는 현재 완료형의 섬세함을 활용한 것으로 ‘지금은 좀 힘듭니다’의 완곡한 표현이다. 요즘 정중동이거나 활동이 뜸한 경우엔 ‘Taking deep breaths’ ‘Staying grounded’ ‘In need of some peace and quiet’ ‘In need of me time’ ‘Remembering to stay patient’라고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는 뜻으로는 ‘Well, you win some you lose some’ ‘You can’t win them all’ ‘Same old, same old’가 곧잘 쓰인다.
역질문이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응답도 있다. ‘Thanks for caring. Glad to be here with you’ ‘I’m glad to see you. What’s new?’는 관심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그러는 당신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Wouldn’t you like know!’ ‘Get back to me on that’ ‘Do you want the short version or the long one?’은 되받아 치는 것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다소 까칠한 응답으로는 ‘Ready for tomorrow’ ‘Let’s make some tea and talk about it’ ‘Ready for a nap’ ‘Under construction’ ‘Just hug me and leave it at tha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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