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복귀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골프황제'의 위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5위에 그쳤다. 지난달 초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69위로 부진했던 우즈는 한달 만의 복귀전에서도 샷난조를 보였다.
우즈는 시작부터 스윙이 좋지 않았다. 그는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3번 홀(파4)까지 보기 3개를 쏟아냈다. 14, 16번 홀에서 한 타씩을 만회했지만 17번 홀(파4) 보기, 18번 홀(파4) 더블보기를 기록, 다시 타수를 잃었다.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우즈는 그러나 후반 버디만 3개를 잡으며 2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후반 들어 그의 롱퍼트는 서서히 살아나려는 조짐을 나타냈다.
우즈는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과 같은 순위에 위치했다. 공동 선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보 반 펠트(미국)에게는 9타 차로 뒤져 있다. 마쓰야마와 반 펠트는 첫 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특히 마쓰야마는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며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으며
라이언 무어,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 7명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2위에 랭크됐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케빈 나(32) 등은 1언더파 71타, 공동 49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진= 타이거 우즈.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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