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대원 홍보셀피 딱 걸렸네’…미군, 정보추적해 IS건물 폭격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한 대원이 시리아내 IS 본부 건물 한 곳을 배경으로 찍은 셀피(selfie·자기촬영)를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올렸다가 미군에 정보를 추적당하는 바람에 해당 본부 건물이 폭격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사전문지 밀리터리닷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전투사령부의 호크 칼리슬 사령관은 지난 1일 참석한 미 공군협회 행사에서 최근 시리아의 IS 본부 건물을 성공적으로 폭격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칼리슬 사령관은 “플로리다 주 헐버트 기지에 있는 ‘361 정보·감시·정찰팀’의 요원들이 소셜미디어를 정밀 관찰하던 중 몇몇 멍청한 시리아 IS 대원들이 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지휘·통제 능력을 뽐내는 셀피를 발견했다”면서 “이 셀피를 통해 해당 건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정확히 22시간 뒤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본부 건물이 완전히 완파됐다고 밝혔으며 파괴된 IS 본부 건물의 구체적인 장소 및 IS 대원 사망자 발생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IS는 최근 선전·선동 및 신입대원 모집 창구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트위터 계정만 최소 4만6,0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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