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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규모 세네갈 국가개발 사업, 한국 기업들 참여 기회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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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규모 세네갈 국가개발 사업, 한국 기업들 참여 기회 넓어진다

입력
2015.06.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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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 전수 방안 논의도

박근혜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한-세네갈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한-세네갈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1조2,000억 원 규모의 세네갈 국가개발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살 대통령은 2013년부터 ‘세네갈 도약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교통ㆍ에너지ㆍ주택ㆍ농업ㆍ관광 등 분야에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데, 회담을 계기로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네갈 투자진흥청이 양국 기업들을 초청해 5일 서울서 주최하는 비즈니스 오찬에서 우리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우리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경험을 세네갈에 전수하고 한국형 경제특구를 세네갈에 공동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세네갈은 990억 원 규모의 해상 인프라 건설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두 정상은 770억 원 규모의 세네갈 디지털시티 건설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세네갈 관료를 초청해 연수를 실시하고 세네갈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전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오찬 회담에서 “한국은 축적한 개발 경험과 지식을 세네갈과 기꺼이 공유하면서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부인 대행 시절인 36년 전 방한한 세네갈 국부 생고르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함께 한 것을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의 지도자들, 특히 개발계획을 시작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국 경제계획을 보면서 세네갈 도약계획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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