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기준금리의 적절한 인상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를 제시했다.
IMF는 4일 발표한 미국과의 2015년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 결과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IMF) 실사단의 거시경제 전망대로 움직이고 경제성장이나 물가상승 속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성장세를 회복하던 미국 경제는 최근 몇 달간 한파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 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금리를 올리려면 현재보다 물가나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더 명백한 경제지표 신호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IMF의 의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최근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 시기가 올 9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5%와 3%로, 올해와 내년 연말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각각 1.3%와 1.5%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핵심 PCE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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