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넵스 헤리티지 첫날 선두로
이태희(31ㆍ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태희는 4일 경기 여주의 360도 컨트리클럽(파71ㆍ7,02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며 정규투어 첫 우승을 겨냥했다. 이태희는 2004년 프로에 데뷔한 후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랜 것이 세 번이다.
이태희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후반에는 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 뒤 5∼7번 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딱 하나의 보기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태희는 8번홀(파5)에서 30㎝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보낸 후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홀 3m에 떨어뜨렸다. 이후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갔지만 30㎝ 거리에 멈춰 섰다.
밸리 퍼터를 사용하는 이태희는 한쪽 다리를 들고 바로 홀아웃하려다 이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태희는 9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2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게 된 이태희는 “오전에 바람도 없고 선선해 경기하기에 아주 좋았다”면서 “8번홀에서 실수를 하고 어이가 없어서 웃어 넘겼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며 “아마도 (8번홀 같은)어이없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미동포 홍창규(34)와 2011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민철(27), 뉴질랜드 동포 안재현(27)은 6언더파 65타를 쳐 이태희를 1타차로 추격했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일병 허인회(28)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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