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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마제·첼리투스·에일린의 뜰… 이게 다 요즘 쏟아지는 아파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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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마제·첼리투스·에일린의 뜰… 이게 다 요즘 쏟아지는 아파트 이름

입력
2015.06.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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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홍수에 작명 경쟁도 치열

매달 전국에서 5만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분양 홍수 시대.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기 위해서는 브랜드만큼 좋은 게 없다. 건설사들의 브랜드 작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는 물론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단지의 브랜드 명이 점차 화려해지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지 명칭은 ‘자체 브랜드+지역 명’이라는 간단한 조합이 대다수였다. 부동산의 가치가 주로 시공사 이름과 건물이 들어서는 입지에 좌우된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브랜드명에서 아예 지역 명칭이나 건설사 브랜드를 지우는 등 이색 작명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아이에스동서가 경기 하남시에 분양중인 아파트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이란 브랜드에는 건설사나 지역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단지 앞에 들어서는 광장인 ‘유니온스퀘어’의 이름을 강조해 생활 환경이 남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했다.

기존 브랜드명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붙들 수 없다고 판단한 대형사들은 브랜드에 일종의 ‘애칭’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명을 꾸민다. 대림산업이 이달 중 분양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전 가구에 넓은 서비스면적을 주는 테라스가 갖춰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명에 ‘테라스’를 애칭으로 넣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국적을 알기 어려운 외국어 조어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아파트에 ‘3가지 이미지’를 뜻하는 ‘트리마제(Trimage)’라는 영어 조어를 적용했고, 7월 입주하는 용산구 이촌동의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하늘로부터’라는 의미의 라틴어를 사용했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도 작명의 기본공식을 탈피하는 추세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쇼핑몰 ‘앨리스 빌’, 인천시 서구 운니동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등에는 단지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명칭들이 강조됐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교통편의 등 기능적인 장점을 내세우는 과거의 작명으로는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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