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 격리돼 있던 80대 남성이 숨졌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께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던 A(83)씨가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는 지난 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채를 토대로 한 2차 검사(4일 판정)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메르스 최종 확진 여부는 이날 정오께 나올 예정이다.
A씨가 숨진 대학병원은 대전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달 28∼30일 6인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곳이다.
A씨는 폐렴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돼 왔다.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한 병실을 썼다가 격리돼 치료받아 왔다"고 말했다.
A씨의 부인을 비롯해 아들 등 가족 4명이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돼 있어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현재까지 모두 2명이며 A씨가 만약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될 경우 최초 3차 감염 사망자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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