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 의심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다.
3일 군에 따르면 오산공군기지 소속 A원사가 메르스 검사 양성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간부가 메르스 감염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군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된다.
군 당국은 A원사와 그를 문병했던 장병 6명을 포함해 해당 부대 소속 장병 100여명을 자택 및 별도의 생활관에 격리 조치했다. 군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이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장병들을 격리하다 보니 숫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리 대상자에 주한미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원사는 다리 골절 부상을 입어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경기도내 한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병원이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으로 알려지자 A원사를 곧바로 격리 조치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A원사는 발열, 기침, 콧물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A원사의 메르스 감염 여부는 4일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최종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메르스의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를 귀가 조치하고 예비군의 경우도 훈련 연기를 허용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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