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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괴한 공격에 중간선거 후보 8명째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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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괴한 공격에 중간선거 후보 8명째 피살

입력
2015.06.0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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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중간선거 투표를 앞둔 멕시코에서 8번째 후보가 피살됐다.

멕시코 주 바예 데 찰코 선거구에서 야당인 민주혁명당(PRD)의 하원의원 후보로 나선 미겔 앙헬 루나가 2일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신문 밀레니오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괴한 3명이 루나의 선거사무소에 갑자기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또 루나와 함께 사무실에 있었던 같은 당 소속의 바예 데 찰코 지방의원 후보 한 명도 총에 맞아 다쳤다.

PRD측은 선거를 앞두고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선거 운동기간 42명의 의원, 주지사, 시장 등 후보들이 공격을 당했고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서부 미초아칸 주 유레콰로 시에서 좌파진영인 ‘전국부흥운동’ 대표로 시장선거에 출마한 엔리케 에르난데스 사우세도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우세도는 밤 8시쯤 시내에서 가족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는 도중 무장한 괴한들이 트럭을 타고 접근해 난사한 총에 맞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정부의 집권 중반 국정 운영 성과의 시험대가 될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투표를 앞두고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냐 니에토 정부가 마련한 교육 개혁법에 반대하는 강성 교원노조는 지난주 남부 오악사카 주의 투표소를 공격해 10만여 장의 투표용지를 강탈해 불태우는가 하면 투표소를 파손하기도 했다. 이들의 선거 방해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교육부는 교육 개혁법의 핵심인 교원 평가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교원노조는 2일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선거위원회 앞으로 몰려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투표 거부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부 게레로 주에서도 작년 9월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피살된 교육대 학생의 부모와 지지자들이 사건의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할 수 없다고 주장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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