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0억 필요… 우선순위 논란
경북 경주시가 예산낭비와 환경훼손 문제 등으로 중단했던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을 재추진하고 나서 논란이다.
경주시는 기존의 황성공원 내 시민운동장과 체육관 등이 국제규격에 미달하고, 시설이 낡아 국제대회는커녕 전국규모 대회 유치도 어렵다며 새 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2017년쯤 착공해 2020년까지 새로운 복합스포츠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 중으로 7,000만원을 들여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의 종합운동장과 수영장, 보조경기장을 대체할 후보지 3곳 중 한 곳에 복합스포츠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현재 황성공원 내 체육시설은 철거한 뒤 그 자리는 녹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적게는 1,000억 원, 많게는 2,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문제다. 경주시는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땅값이 저렴한 곳을 물색 중이라고 하지만 경주시 재정상 복합스포츠단지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많다.
한 시의원은 “전국 규모 체육대회도 좋지만 1년에 몇 번 쓰지도 않을 시설에 2,000억원 가까운 돈을 쓴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 “신라왕경 복원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부터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