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의 불화설을 자초한 한선화와 ‘욕설 논란’의 주인공 예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내를 털어놨다가 홍역을 치렀다. SNS가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한선화는 시크릿 멤버 정하나가 방송에 출연해서 한 발언에 불만을 제기했다가 그룹의 불화설로 확대됐고, 욕설 논란에도 꿋꿋하게 방송 활동을 하던 예원은 그에 대한 너무 늦은 사과로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먼저 한선화는 지난 1일 Mnet ‘야만TV’에 출연해 멤버들의 술버릇을 이야기하던 정하나가 자신에 대해 “한선화는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진다”고 한 대목에 발끈했다. 그는 즉시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전 한 두 번 멤버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로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며 누가 봐도 정하나와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스스로 드러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서는 시크릿 멤버들 간의 불화설로 확산됐고, 한선화는 이를 무마하려는 듯 3일 시크릿 팬카페에 해명글까지 올렸다. 한선화는 “제가 기분 나빠 올렸다기보다 ‘세상에 불만이 많다’란 말이 (저를) 황당하게 만들었다”며 “팬 여러분이 모르는 부분도 많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해명글은 오히려 불화설을 재확인하는 꼴이 됐다.
이를 놓칠 리 없는 네티즌들은 “해명을 하려다 사이가 나쁜 걸 만천하에 알렸다” “멤버 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그룹 티아라가 떠오르네” 등 불화설에 힘을 실었다.
시크릿 소속사측은 “멤버들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화설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지난 2월 ‘욕설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예원도 4개월 만에 사과의 내용을 담은 자필 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예원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배우 이태임과의 욕설 논란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던 게 언론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이태임은 “예원이 반말을 해서 욕설을 했다”고 설명했으나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자 예원과 제작진에 사과를 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예원은 소속사를 통해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최근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내용의 촬영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거짓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예원이 이태임의 질문에 반말로 대답하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원은 꿋꿋하게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가수 헨리와 함께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이달 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그 소감을 밝히는 과정에서 자필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4개월 만에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당시 처음 겪어보는 큰 여론에 독단적으로 입장 발표를 하기에는 많은 사람의 입장이 있어 쉽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썼다. 이태임에게도 “촬영 당시 철없던 제 행동과 사회생활에 좀 더 현명하지 못해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님께도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예원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최악의 타이밍”이라며 “이태임의 복귀 시기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