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주기장 따로 운영… 입국장 소독 일 1회로 강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라 공항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대책과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지난 달 21일부터 검역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중동발 항공편 지정 주기장 4곳을 따로 운영하고 탑승객 도착 직후 검역이 이뤄지게끔 하고 있다. 탑승객들은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에서 검역관으로부터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 관련 증상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 받고 입국하도록 했다.
또 보안검색 등 공항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는 직원의 경우 근무 전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자는 근무에서 배제하는 한편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공사와 협력사 임직원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지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마스크 1만 개를 지급했다”며 “직원 중에 발열 등으로 근무에서 배제된 경우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입국장 전 지역에 대한 소독을 월 1회에서 일 1회로 강화하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카트 등 이용자들의 손이 직접 닿는 부분에 대한 소독도 일 1회에서 일 3회로 늘렸다. 공사는 입국심사대와 화장실, 유아휴게실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해 소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날 박완수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24시간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공사 관계자는 “(국가 전염병 재난 단계가) 아직 주의단계이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계단계부터 가동하는 대책본부를 미리 꾸려 실시간 대응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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