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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단에 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시간을 아까워하며 살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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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단에 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시간을 아까워하며 살라” 당부

입력
2015.06.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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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무대’라는 이름으로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청년들과 소통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일 오전 서울대 강단에 섰다. 김 대표는 대학생을 “동산에 떠오르는 해”로 비유하며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의 ‘정당론’ 수업에 특별 강사로 초청된 김 대표는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200여명을 상대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서 강연을 하게 돼 일생일대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대표는 그리스, 로마 등 영웅들 일생을 담은 전기 ‘플루타크 영웅전’을 언급하며 “책에는 은퇴한 늙은 제독에게 청년들이 찾아가 교훈을 요청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제독은 ‘청년 시절 봄날에 낮잠을 하루 종일 잔 적이 있는데, 그게 후회가 된다’고 답했다”며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고 시간을 아까워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정신이 맑고 감수성이 뛰어난 대학생들에게 한 시간은 중ㆍ장년들의 10시간과 맞먹을 정도로 값지기 때문에 매사 당당하고 힘차게 뛰어 다니라는 의미였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독서, 운동, 친구교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젊었을 때 연애를 제대로 못 해본 것이 후회가 된다. 연애를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의식한 듯 현 정권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역설했다. 그는 “제조업으로 지속됐던 한국의 성장은 한계를 맞았다”며 “오늘날 세상을 이끄는 힘은 실리콘밸리 등에서 나오는 벤처, 혁신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자 90%가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바꾸는 10%의 발명품이 나올 수 있도록 국회가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또 “많은 일자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의료ㆍ금융ㆍ교육 등 분야에서 해외 개방이 필수적”이라며 “야당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지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대학생 노동운동단체 ‘레드카드’ 회원들은 강연장에 들어서는 김 대표에게 “반 노동자 정당은 필요 없다. 비정규직 양산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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