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ㆍ게이츠 주도 캠페인에 동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끄는 ‘재산 절반 기부 서약’에 동참한 세계 부호가 14개국 137명으로 늘어났다.
버핏 회장은 2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도계 교육사업가 서니 바키 등 억만장자 10명이 최근 기부 서약 캠페인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바키는 교육기업 젬스(GEMS) 에듀케이션 회장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50개의 학교를 설립했으며 재산 규모는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이른다.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브래들리 키웰 공동창업자, 의료 소프트웨어 업체 에픽의 주디 포크너 창업자 등도 동참했다.
버핏 회장은 주로 미국 기업가 중심의 기부 관행이 이제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버핏과 게이츠가 “억만장자들이 나서 재산의 최소 절반을 기부하자”며 시작한 캠페인. 올해 새로 합류한 기부서약 참여자들은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연례 총회에 참석해 사회적 기업가 정신, 여성ㆍ소녀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창업자, 존 D 록펠러 전 체이스맨해튼은행 회장,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최근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8) 회장에게 세계 2위 갑부 자리를 내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오르테가 회장의 재산 규모는 최근 715억달러(79조원)로 1년 만에 17% 늘어나 버핏(702억달러)을 3위로 밀어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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