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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업계, 문화를 팔다

입력
2015.06.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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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 중인 작품 '앙상블'. 스크린을 통해 분해된 제네시스 쿠페의 내부가 보인다. 현대차 제공

자동차와 문화가 결합된 자동차 브랜드들의 체험관이 눈에 띈다. 소비자의 '감성'을 잡기 위한 시도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차제공

현대차는 신사동 도산공원사거리에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자동차를 테마로 꾸민 자동차 문화공간이다. 제네시스, 쏘나타, i40 등 현대차를 주제로 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반응도 좋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국 출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의 '움직임의 원리 2' 작품은 큰 호응을 얻었다. 6월 들어 국내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의 '앙상블'이란 작품이 전시 중이다. 제네시스 쿠페를 분해하고 내부에 카메라와 카메라를 탑재한 미니 모형차를 투입해 촬영한 영상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색다른 시점으로 자동차 내부를 볼 수 있어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 롯데월드몰 1층에 위치한 토요타 브랜드 체험관 '커넥트 투'. 한국토요타 제공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위치한 '커넥트 투'는 토요타의 브랜드 체험관이 있다. 실내는 자동차 부품을 형상화한 요소들로 세련된 카페처럼 꾸며졌고 한쪽에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컨셉트카와 다양한 콜렉션 제품들이 전시 중이다. 유기농 차(茶)와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어 차에 관심 없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색적인 휴식공간으로 입소문 타고 있다. 커넥트 투는 한국토요타와 일본 본사가 2년여에 걸쳐 선보인 프로젝트다. 한국토요타는 커넥트 투를 통해 여행, 예술,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와 자동차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북유럽 감성을 전달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볼보전시장. 볼보코리아

볼보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볼보와 북유럽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을 운영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현재 볼보는 국내 전시장을 스칸디나비안의 감성을 전달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전시장에서 스웨디시 크리스털 잔과 스웨덴 탄산수, 오븐에 막 구운 스웨덴 전통 디저트 시나몬롤 등을 제공하고 스웨덴의 상징인 대자연의 소리를 담은 사운드도 들려준다. 직원들은 볼보가 디자인한 수트를 입고 안내를 하는 등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북유럽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 인천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며 익사이팅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BMW 차량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역사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등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요즘은 차량 자체의 성능 못지않게 브랜드의 스토리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지속적인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 업계가 문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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