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미국팀과 무승부 평가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윤덕여호가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있다. 언더독은 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여자월드컵은 지난 24년간 미국 독일 스웨덴 등 7개국이 상위 3순위를 돌아가면서 차지할 정도로 벽이 높았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2003년 이후 본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목표를 대회 최초 1승과 16강 진출로 잡은 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달 31일 ‘세계2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자신감이 급상승하는 등 마지막 모의고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미국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달라졌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3일 월드컵 왕좌를 노리는 나라로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레일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중국 스페인을 꼽은 뒤 리스트의 말미에 한국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과 무승부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은선(29ㆍ로시얀카)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을 집중 조명했다.
대표팀은 10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지소연(24ㆍ첼시레이디스)과 박은선 투톱을 포함한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내세운다.
한편 뉴욕 데일리뉴스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브라질 스웨덴 캐나다 등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상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1999년 우승 이후 16년간 왕좌를 빼앗긴 미국과 여자 축구 전성기를 맞이한 브라질은 우승컵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세 개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독일 역시 여자축구 강국이다. 2011년 깜짝 챔피언에 오른 일본은 여자축구의 전설이자 지소연의 우상인 사와 호마레(38)가 6연속 월드컵에 출전한다. 프랑스 역시 2011년 4강에 진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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