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 창립 130주년 기념식이 3일 대전 서구의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파송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에 의해 설립된 서양식 교육기관으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등 130년 동안 15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배재대와 배재중·고, 배재대 부속 유치원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는 이날 장기근속 및 유공자 44명에게 표창패를, 대학발전에 기여한 16명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또 이 대학 미술디자인학부 91학번 졸업생 이홍주 작가가 대학 엠블럼을 형상화한 대형 회화작품을 기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냈다. 정 회장은 “나눔과 섬김 정신으로 130년간 인재를 양성해온 배재학당이 더욱 성장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호 총장은 “130년 전 신문화와 신학문의 씨앗을 뿌렸던 아펜젤러 선교사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청년 아펜젤러’ 양성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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