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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케이블카 설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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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케이블카 설치 공방

입력
2015.06.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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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삼천동 승마장 4.2km 구간

사업자 연내 선정 2018년부터 운영

수려한 경관 관광자원화 기대 높아

형질 변경ㆍ환경 훼손 우려 걸림돌

설악산에 이어 강원 춘천 의암호에서도 케이블 카(로프웨이)가 추진된다. 이를 놓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경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는 공방이 다시 한번 오갈 전망이다.

춘천시는 강원발전연구원과 전문업체에 의뢰한 로프웨이 설치 기본 계획수립 연구용역 결과, 삼악산에서 삼천동 승마장으로 이어지는 4.2㎞구간이 최적 노선으로 제시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사업비는 383억 원 가량으로 시간당 353명, 하루 최대 2,826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이용객은 약 84만7,823명으로 예상됐다. 춘천시는 6개의 지주를 세워 6~8명이 탑승하는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인허가와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말 착공, 2018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의암호 로프웨이는 2017년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와 삼천동 호텔ㆍ컨벤션센터 예정지 등 3개 지점을 가상의 선으로 연결하는 ‘삼각관광벨트’의 핵심 사업이다.

현재 의암호 로프웨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은 호의적이다. 춘천시민과 관광객 3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96.5%였다. 용역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44로 사업의 타당성을 담보하는 1보다 월등히 높게 나와 경제성도 갖췄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춘천시가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불식시켜야 하는 등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삼악산과 의암호를 아우르는 곳은 자연경관이 가장 우수한 곳이다. 경제논리를 들어 ‘수려한 경관을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자연이 준 선물을 지켜야 한다’는 반대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때와 같은 논란이 거셀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용역보고서에서도 이 노선은 수상과 육상, 산악 등 경관 매력도가 높은 반면 난공사나 환경 훼손 등 공사의 어려움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삼악산 내에서 공사를 하려면 문화재청의 현상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이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춘천시 관계자는 “로프웨이 노선이 산악지형과 하천을 지나기 때문에 관계 기관과 협의해야 할 대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환경문제와 형질변경 문제는 별도의 용역을 발주해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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