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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번엔 대우조선이 2조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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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번엔 대우조선이 2조원 ‘잭팟’

입력
2015.06.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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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서 1만9,630TEU급 11척 수주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앞줄 오른쪽),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둘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머스크 라인 쇠렌 스코우 사장(앞줄 왼쪽) 및 양사 관계자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앞줄 오른쪽),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둘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머스크 라인 쇠렌 스코우 사장(앞줄 왼쪽) 및 양사 관계자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유가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로 재도약의 길을 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1만9,630TEU(국제 표준인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18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58.6m, 깊이 16.5m 규모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크기와 맞먹고 컨테이너 1만9,630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크기인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했고, 한진중공업도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대형화 경쟁을 국내 조선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2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 머스크의 쇠렌 스코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머스크는 2003년 대우조선해양과 자동차 운반선 계약으로 인연을 맺은 후 2011년 세계 최초로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 등 공고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모두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이번 계약식에는 특히 정성립 사장과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같이 참석함으로써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선주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납기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편지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 체결로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에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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