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타입에 맞는 것 올바로 골라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
SPF지수 클 수록 차단율 높아져
식물 추출물 사용한 기능성 제품도
민감 피부에는 미네랄 필터 추천
코앞으로 다가온 무더위에 줄줄 흐르는 땀보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암을 발생시키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여름철이면 선크림으로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무턱대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효과가 없다. 각자의 피부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찾아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SPF·PA보다 중요한 게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용기에 쓰인 SPF(Sun Protection Factor)와 PA(Protection Factor for UVA), 즉 자외선 차단지수만 확인한다. 지수가 높은 제품이 자외선 차단율도 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지수는 열에 노출돼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인 피부 홍반 발생시간을 지연시켜 줄 가능성을 뜻할 뿐 차단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 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은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지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흡수량이 n분의 1로 낮아질 뿐이다. 즉 SPF1이 자외선을 0% 차단한다고 할 때 SPF50의 자외선 흡수량은 50분의 1, 즉 2%이고 반대로 자외선 차단율은 98%다. SPF30과 SPF50의 차단율 차이는 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피부과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부 타입 별 필터를 선택하라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쓰이는 필터는 ‘미네랄 필터’와 ‘화학적 필터’ 두 종류가 있다. 극도로 민감한 피부엔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얇은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원리인 ‘미네랄 필터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 피부엔 자외선을 흡수시켜 다른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원리를 적용한 ‘화학적 필터 일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추천한다.
아벤느의 ‘트레 오뜨 프로텍씨옹 크렘 미네랄(SPF50+ PA+++)’은 미네랄 필터만을 사용한 제품으로 일반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가 맞지 않은 과민감성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에 유해 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엷은 살색으로 자연스러운 보정 효과를 갖췄다.
멜비타의 ‘프로선 SPF50’은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 에코서트에서 인증한 100% 미네랄 필터를 사용한 차단제다. 아르간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일반 자외선 차단제 중 CNP 차앤박화장품의 ‘CNP 센서티브마일드선블록(SPF35 PA++)’은 파라벤, 색소, 벤조페논 등을 첨가하지 않아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감나무 잎과 녹차 등 식물 추출물로 피부 진정을 돕는다. 아벤느의 ‘트레 오뜨 플로텍씨옹 에멀전 쌍 파르팡(SPF50+ PA+++)은 피부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적 필터 옥토크릴렌 성분을 배제해 지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온천수가 함유돼 피부에 안전하며 발랐을 때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없어 여름철에 안성맞춤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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