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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기만 하면 가까운 택시 배차… 콜비 안 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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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기만 하면 가까운 택시 배차… 콜비 안 내도 돼

입력
2015.06.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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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택시를 잡느라 고생해 본 경험은 있다. 평소에 많이 보였던 택시도 막상 내가 타려면 잘 잡히지 않고, 주말 번화가 앞에 늘어선 택시들은 승객을 골라 태우기 일쑤다.

다음카카오에서 4월에 선보인 ‘카카오택시 응용 소프트웨어(앱)’(사진)는 택시를 편하게 탈 수 있도록 개발된 콜택시 앱이다. 출시 1개월 반 만에 누적 호출건수 100만건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택시’ 앱을 내려 받아 서비스 가입을 해야 한다.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별도 절차 없이 카카오게임을 하듯 ‘권한승인’에 동의만 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승객의 현재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설정된다. 이후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하기’ 버튼만 누르면 가장 가까운 카카오택시가 배차된다. 콜택시는 중형과 대형, 모범 중 원하는 유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별도 호출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배차가 완료되면 해당 택시 차종과 차량번호, 기사 사진과 이름, 예상도착 시간 등이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다. 특히 이런 내용을 그대로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안심메시지 기능도 들어 있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콜택시 기사에게 전달된 승객 연락처도 1회용 안심번호여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적다.

기다리는 동안 궁금하지 않도록 콜택시가 현재 어디쯤 오고 있는 지 앱 지도에 표시된다. 실제로 서울 시청에서 택시를 호출해 보니 도착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전국 주요 시ㆍ도 지역 콜택시 6만3,000여대 가운데 4만여대가 카카오택시로 등록돼 있다. 그만큼 잦은 배차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승객의 위치를 콜택시 기사와 정확하게 주고 받아야 한다. 예컨대 서울시청 뒷쪽에 있는 승객이 ‘서울시청’이라고만 출발지를 입력하면 콜택시는 서울광장 쪽으로 이동해 승객을 만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배차된 콜택시에 전화나 문자로 승객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면 이런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더러 카카오택시 기사 중에 콜비를 별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칙적으로 무료이기 때문에 지불할 필요가 없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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