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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르스 사망자, 알려진 2명 말고 1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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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르스 사망자, 알려진 2명 말고 1명 더 있다

입력
2015.06.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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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염자와 같은 병원 있던 70대

격리 중 숨져… 양성 여부 확인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또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다. 사진은 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시민들이 안내문을 바라보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또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다. 사진은 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시민들이 안내문을 바라보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70대 남성이 추가 사망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사망자는 메르스 첫 감염자 A(68)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이며, 2차 접촉자가 숨진 것은 그가 3명째다.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 한 지역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의심환자 G(73)씨가 1일 오후7시30분쯤 숨졌다. 역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B(57ㆍ여)씨가 같은 날 오후 3시57분 처음으로 숨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G씨가 메르스 양성 환자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B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거쳐 양성으로 판정했으나, G씨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앞서 당국은 B씨에 대해서도 숨지기까지 6일 동안 격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방역 허점을 노출시켰다.

숨진 G씨는 첫 감염자 A씨가 머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 병원 의료진들이 격리 조치되자 숨진 당일 오전 10시 35분쯤 다른 병원의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G씨는 폐렴과 등창 등의 증세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G씨는 한 차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잠복기(최장 14일)가 지나지 않아 사망 당일까지 격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G씨가 숨진 이후 정확한 사인과 가족 역학조사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G씨의 유족은 본보 통화에서 “보건복지부 등에서 고인의 상태나 상황 등에 대해 묻거나 조사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G씨가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숨졌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G씨는 접촉환자로 분류해 의심환자로 관리하던 분”이라며 “모든 것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총괄해 지금 상황에 대해 우리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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