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금성농협 각각 운영 시설 통합
설비 현대화·계약재배로 경쟁력↑
'의로운 쌀' 브랜드로 수출까지 성공
경북 의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정성진)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158개 미곡종합처리장(RPC)를 대상으로 한 ‘2014년 RPC 경영평가’에서 계약재배를 통한 고품질 쌀 생산 판매부분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지역 농민과 계약재배를 통한 원료곡 확보로 농민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력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협쌀조합은 의성군 내 최대 쌀 생산지 농협인 다인농협과 금성농협의 RPC를 통합,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역은 의성군 전체 벼 재배면적 1만203㏊의 절반에 가까운 4,673㏊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연간 2만여 톤의 벼를 전량 수매하고 있다.
개별 농협이 운영하던 RPC를 통합운영하면서 최신 설비로 교체했다. 2010년 완공한 도정시설은 농산물 우수관리시설(GAP) 인증을 받았다. 쌀 생산ㆍ가공 부분에 ISO 9001 인증도 획득했다. 품질 좋은 쌀을 생산ㆍ유통하기 위해 수매한 벼는 저온창고에 보관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마트, CJ제일제당, 삼성에버랜드와 대도시 농협 등에 ‘의로운 쌀’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해외수출에도 성공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농협, 농업인, 지방자치단체 등 쌀 관련 단체들이 쌀 산업이 위기라는 데 공감하고 과감하게 양보함으로써 통합 RPC가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진 대표이사는 “낙동강 상류의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농업용수를 이용한 고품질 원료곡 생산, RPC규모화, 첨단 도정시설, 다양하고 안정적인 판매처 개발로 통합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액이 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권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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