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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메르스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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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메르스 불안감 확산

입력
2015.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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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에서 입국 고열 호소

환자 신고, 기준치 밑돌아 해프닝

병원 명칭까지 거론되며 의심

환자 입원 SNS 괴담 유포되기도

3차 감염자를 포함해 25명이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전국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 해프닝이 발생한 데 이어 SNS 괴담이 유포되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일 새벽 0시쯤 중동지역에서 지난달 22일 입국한 사우디아라비아인 임산부 A씨가 고열을 호소, 부산시내 한 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체온측정 결과 A씨 체온은 36.5도로 메르스 위험환자 기준치를 밑돌았다. A씨는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갔으나 해당병원은 뒤이어 지역 보건소와 119등에 메르스 진단기준 등을 문의, 이날 오전 지역보건소 관계자와 경찰이 호텔로 찾아가 A씨의 체온을 재차 측정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또 1일 저녁에는 부산시내 또 다른 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했다는 내용의 메세지가 SNS를 타고 유포됐다. 구체적인 병원 명칭까지 거론되자 병원 측은 2일 오전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업무방해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SNS상의 메르스 괴담 유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다.

지역 보건소에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시내 대학병원 3곳이 밀집된 서구 보건소는 2일 오전 업무시간에만 문의전화가 50건을 넘어 정상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메르스 공포가 극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형인 시민들의 불안감과 달리 다행히 지금까지는 부산지역에 메르스 확진ㆍ의심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건당국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종복 부산시 건강증진과장은 “김해공항과 부산역, 노포동ㆍ서부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기준을 ▦발열(섭씨 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이 있으면서 ▦증상 전 14일 내 중동지역 방문자 ▦이 같은 증상이 있는 자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 등으로 보고 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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