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와병 중인 이건희(73) 삼성 회장이 병실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2일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과 삼성그룹 고위 임원이 업무 보고를 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의료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호흡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지난달 15∼22일 병원 외부의 건물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사진의 입 모양을 근거로 이 회장이 일종의 유아기 옹알이와 같은 자가 발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이 회장이 누워있는 방향으로 TV를 비치해 외부자극에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병원 모습 보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삼성 측은 지난해 11월 초 이 회장이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해 왔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병세와 치료 방법이 환자의 사생활 영역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건강 상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도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종전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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