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남자 '미리 보는 결승전'
우승 후보 조코비치-나달 격돌에
페더러-바브링카 경기도 예측불가

2015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결승보다 더 기대되는 8강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ㆍ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ㆍ7위)이 맞붙는 것은 물론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ㆍ2위)와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ㆍ9위)도 정면대결을 피할수 없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이 펼칠 경기를 ‘블록버스터’(초대형 흥행카드)에 비유했다.
조코비치는 2일 16강전에서 리샤르 가스케(29ㆍ프랑스)를 3-0(6-1 6-2 6-3)으로 완파해 최근 26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4차례 경기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오픈과 인연이 없던 조코비치가 8강전에서 나달을 넘을지 주목된다.
나달은 최근 랭킹이 7위까지 밀렸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5년 이 대회에 데뷔한 나달은 지금까지 10년 동안 총 9개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게다가 남자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10번 우승하는 ‘라 데시마(스페인어로 10번째 우승)’를 노리고 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23승 20패로 나달이 앞서 있다. 클레이코트 성적만을 놓고 보면 나달이 14승 5패로 훨씬 우위에 있다. 이 둘은 프랑스오픈에서도 6차례 만난는데 나달이 6전승으로 조코비치를 압도한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15 ATP 투어 1000시리즈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 조코비치가 나달을 꺾고 우승했다.
바브링카와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쳐야 하는 페더러는 16강에서 가엘 몽피스(29ㆍ프랑스)를 3-1(6-3 4-6 6-4 6-1)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내 컨디션이 정점에 올라왔다”며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바브링카는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만만찮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페더러와 바브링카는 2014 데이비스컵에서 한 팀을 이뤄 복식경기에 나선 경험도 있다. 바브링카가 페더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둘의 전적은 페더러가 16승 2패로 훨씬 앞서고 있다. 클레이코트 전적만 봐도 4승 2패로 페더러가 우세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바브링카가 페더러를 클레이코트에서만 두 번 이겼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와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두 번 만났던 페더러와 바브링카가 1승1패로 팽팽한 것도 이들의 경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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