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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초등 교사, 메르스 환자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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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초등 교사, 메르스 환자 접촉

입력
2015.06.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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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4개 학교 선생 만나기도

화성 초등 여교사는 자택 격리

경기ㆍ충청 유치원 학교 149곳 휴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공포가 교육 현장을 강타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휴업을 결정한 유치원ㆍ학교가 100곳을 훌쩍 넘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휴업을 결정한 유치원, 학교는 전국적으로 149곳에 이른다. 특히 메르스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지역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줄을 잇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사망한 경기 화성 A병원 주변 초등학교 1곳이 이날부터 5일까지 임시휴업을 결정하는 등 도내에서만 143곳의 유치원과 학교가 5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유치원 57곳이 이날부터 휴원했거나 3일부터 휴원하기로 했으며, 초등학교 75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대학 중에선 평택대가 유일하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확진 학생ㆍ교직원 발생 ▦학생이나 교직원의 가족 중 확진 환자 발생 ▦의심환자 발생 등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휴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메르스와 관련해 이날 처음으로 휴업을 한 화성 B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메르스 확산에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본교 운영위원회에서는 2~5일 휴업하기로 결정했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 학교는 소속 여교사가 스스로 메르스 검사를 의뢰해 자택에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사는 첫 사망한 환자와 같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시부모를 간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휴업 결정 학교는 늘어났다. 화성 A병원 인근 초등학교 21곳도 이날 오전 10시 교장단협의회를 열어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한다”고 합의했다. 오후 3시 40여곳에 불과했던 휴원ㆍ휴업 결정 학교는 오후 4시 50여곳, 오후 7시 80여곳으로 늘어났고, 오후 8시 현재 140여곳으로 급증했다. “우리 아이 학교도 휴업을 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 초등학교 5곳도 3~5일 휴업에 들어간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C교사가 입원 중인 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부친이 최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C교사는 이후 다른 4곳의 학교 교사들과 만난 사실을 보고했고, 해당 학교들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휴업을 결정했다. 충남에서도 유치원 1곳이 5일까지 정규과정을 중단키로 했다.

교육부는 메르스 확산 추세를 보며 휴교령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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