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의 연임에 반발한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을 보이콧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 “UEFA가 월드컵을 보이콧하지는 않고, FIFA 집행위원회에서 사퇴하는 쪽으로 블래터에 대한 반대운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블래터 회장 재선 후 UEFA 긴급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됐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 보이콧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유럽과 남미가 참여하는 챔피언십을 월드컵에 대항할 국제적인 축구대회로 만들자는 알란 한센 전 덴마크 축구협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대신 지난달 29일 FIFA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이 블래터 회장 연임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곧바로 사임한 것처럼 집행위원회에서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총 26명으로 구성된 FIFA 최고 의결기구인 집행위에는 유럽에서 8명이 들어가 있다. 일부 블래터 회장 지지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는 그 같은 제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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