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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치기현 명물 노천탕 풍기문란으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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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치기현 명물 노천탕 풍기문란으로 폐쇄

입력
2015.06.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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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시의 ‘후도노유(不動の湯)’ 노천탕 /2015-06-02(한국일보)
일본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시의 ‘후도노유(不動の湯)’ 노천탕 /2015-06-02(한국일보)

일본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시의 남녀혼욕 노천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잇따르자 지역자치회가 1일 노천탕의 무기한 폐쇄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장소는 ‘후도노유(不動の湯)’로 불리는 이 지역의 대표적 남녀혼욕 노천탕. 수려한 주변 경치에다 누구든 200엔만 내면 일행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소다. 그러나 1년여 전부터 수십명의 남녀가 집단으로 찾아와 풍기문란 행위를 하거나 비디오 촬영을 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이들은 노천탕을 사실상 점거하다시피 활보하며 과다노출을 일삼거나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역민들이 전했다. 이 때문에 휴일에 편안히 온천을 즐기러 온 가족단위 손님들의 제보가 지역자치회에 끊이지 않아왔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처럼 무법상태로 온천이 방치된 것은 상주하는 관리인 없이 온천입구에 요금함만 비치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다. 급기야 지역자치회는 주변 관광지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기한 폐쇄의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날 노천 욕조에서 온천수를 모두 빼고 입구를 밧줄로 봉쇄했다. 지역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 때문에 온천을 아끼는 관광객과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게 됐다”며 “휴가철을 앞두고 걱정이 커졌다”고 분노했다.

이뿐 아니라 인근의 ‘단풍탕’온천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목격돼 지역자치회가 야간이용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지역관계자는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 14, 15명이 젊은 여성 몇 명과 온천에 들어가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녀혼욕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사이트나 ‘노출 마니아’같은 부류들이 ‘비밀온천 번개모임’게시글에서 이 지역 온천들을 거론하고 있어 지역관광협회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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