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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으면 체력으로…" 시민구단 성남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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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없으면 체력으로…" 시민구단 성남이 사는 법

입력
2015.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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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감독

프로축구 성남 FC가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강팀 잡는 무기로 내세웠다.

김학범(55) 성남 감독은 5월31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체력의 우위가 선수들을 변하게 만들고 있다. 선실점을 해도 뒤집는 경기를 할 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과의 경기를 포함해 9경기(4승5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성남의 비결은 강한 체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끈기이다. '학범슨'이라는 별명답게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몸의 모든 부위를 다질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즌을 앞둔 지난 동계 훈련에서는 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대비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체력 훈련을 소화하도록 했다. 다른 빅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를 강인한 체력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타개책이다.

특히 전북과의 경기는 양팀 모두 ACL 원정으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였다. 특히 5월27일 광저우 헝다와 맞붙은 성남은 26일 베이징 궈안과 겨룬 전북보다 휴식이 짧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체력의 우위를 믿었다. 전북을 더 지치게 만드는 작전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수 차례 찬스를 놓쳤지만 결국에는'한 발 더 뛰는'축구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사실 매우 힘든 경기였다. 주중 광저우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많았고, 날씨마저 더웠다. 하지만 열심히 뛰어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강희(56) 전북 감독 역시 체력의 열세가 패인이었음을 시인했다. 이동국(36) 권순태(31) 에두(34ㆍ브라질)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인 데다 성남과 마찬가지로 ACL 원정으로 지친 전북의 빈틈을 공략한 김학범 감독의 계획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오후 2시 경기였기 때문에 체력, 집중력, 정신력이 동시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전 승리로 5위(4승6무2패ㆍ승점 18)로 뛰어오른 성남은 오는 3일과 10일 리그 4위와 3위에 올라있는 제주, 포항과 맞붙는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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