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를 아시나요?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돼지야!”, “감자야!”. 나에겐 귀찮은 별명이기만 하지만, 누군가에겐 “약 “이 된다고? 바로 땅에서 나오는 “돼지감자 “랍니다. 새로운 하우스메이트 젊은 농부 김남준의 땅 속의 알찬 정보! 뚱딴지라고 불리기도 하고, 못생겼다고 무시당했지만… 이제 돼지감자가 뭔지 알고 나면 없어서 못 먹을 걸요?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할 것들 : 돼지감자
강원도 홍천에 많은 분들이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기러 오시는데요. 드라이브를 하시다 보면 멀리서 잎사귀가 하나도 없는 하얀 나무 밭이 보이실 거예요. 처음 보면 죽은 나무거나 죽은 농작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제부터 그곳이 돼지감자 밭이라는 걸 알아주세요.
돼지감자란?
돼지감자는 이름과는 다르게 감자와 같은 과는 아니랍니다. 감자는 ‘가지과’로 분류되지만 돼지감자는 ‘국화과’로 분류되거든요. 하지만 생김새와 맛은 감자와 비슷하답니다. 음.. 사실 감자보다는 조금 못생겼죠. 그렇기 때문에 돼지감자라는 별명이 생긴 건지도 몰라요. 혹은 감자보다는 맛이 없기 때문에 돼지한테나 주는 감자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라는 말도 있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뚱딴지’라고도 불리기도 해요!
돼지감자의 수확시기
돼지감자를 키우는데 있어서 3월 중순 ~ 4월에 파종을 하면 주변의 잡초에 여의치 않고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심지어 농약을 쳐주지 않아도 잘 자라서 무농약 재배도 가능합니다. 땅이 꽁꽁 어는 겨울 동안 그 대단한 생명력이 유지되고, 이듬해 봄이 다시 오면 녹은 땅 안에서 다시 수확할 수 있습니다.
돼지감자의 속에는
'돼지감자를 먹으면 어디 좋나요?' 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난감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중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천연 인슐린으로 불리는 ‘이눌린’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음식입니다. 이 외에도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분해해주는 ‘폴리페놀’, 포만감을 유지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식이 섬유’, 우리의 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비타민’까지! 키우기만 쉬어서 효자가 아니라 효능 또한 효자라고 할 수 있죠?
돼지감자 차 만들기
돼지감자는 그냥 먹어도 달다구리한 맛이 나지만, 여러 요리로 응용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감자는 차로 우리는 것이 으뜸이죠! 돼지감자차는 우엉차나 보리차와 비슷한 맛이 나요. 하지만 우엉차 보다 달콤하고 보리차보다 훨씬 구수합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집에서도 도전해보세요!
1. 세척하기
2. 자르기
3. 말리기
4. 볶기
말린 돼지감자를 그냥 칩처럼 먹어도 맛있어요. 하지만 차로 드실 때는 꼭 볶는 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볶으실 때는 약한 불에서 여러 번 볶는 것이 포인트! 최고의 방법은 “뻥이요” 아저씨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몇천원이면 맛있는 돼지감자차가 만들어질 수 있으니 두 눈에 불을 켜고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참고로 돼지감자를 볶지 않고 그냥 물을 우려내시면 맹맛에 가까워서 특유의 구수한 맛을 느끼기 힘들고, 차가 누런빛이 아닌 초록빛을 띄게 됩니다.
5. 차 우리기
차를 우려낼 때는 1리터를 기준으로 말린 조각 5~6개를 넣어 끓이거나, 따뜻한 물에 2조각 정도를 넣고 우려내면 됩니다. 차를 우려낸 돼지감자 조각을 먹는 것도 별미에요.
쉐어하우스 제공 (필자 : 젊은농부 김남준)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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