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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81억달러…38개월째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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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81억달러…38개월째 흑자

입력
2015.06.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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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81억달러…38개월째 흑자

4월 경상수지가 8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38개월째 사상 최장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4개월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다만 불황형 흑자라는 게 문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71억6,000만달러)보다 13.7% 늘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 3월(104억3,000만달러)보다는 22억9,000만달러(22%)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과 같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811억5,000만달러, 지난해 892억2,000만달러로 매년 사상 최대 행진을 지속해왔다.

최근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올라가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5,000만달러에서 125억6,000만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었지만 수입은 378억2,000만달러로 17.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 9억7,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급격히 늘면서 전달 5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런 적자규모도 사상 최대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달 적자폭(3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달 110억2,000만달러에서 100억6,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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