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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월호 참사 우려, 중국 458명 태운 여객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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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월호 참사 우려, 중국 458명 태운 여객선 침몰

입력
2015.06.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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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몰 여객서 둥팡지싱.
중국 침몰 여객서 둥팡지싱.

1일 밤9시28분 승객과 선원 등 458명을 태운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쪽의별ㆍ사진)호가 창장(長江ㆍ양쯔강) 중류인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구간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을 맞아 전복된 채 침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전했다. 당시 둥팡즈싱호는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출발,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창장 운항업무 관리국에 따르면 둥팡즈싱호엔 승객 406명과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명 등 모두 458명이 타고 있었다.

창장 운항업무 관리국은 인근 지방정부들과 함께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1일 오전6시 현재 구조 인원이 8명(공식 집계)에 그쳐,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 더구나 현장의 바람이 거세고 폭우가 쏟아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현장 해역의 수심은 15m이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는 구조 인원이 30여명이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현장에서 50여척의 배가 구조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침몰한 배의 바닥이 1일 오전 이미 수면위로 떠 올랐다고 보도했다.

둥팡즈싱호는 충칭둥팡증기선공사 소속 여객선으로, 정원은 534명이며 1994년2월 건조됐다. 여객선의 길이는 76.5m이고, 폭은 11m이다. 객실은 4층 구조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창장운항업무관리국을 인용, 사고 당시 풍팡즈싱호가 갑자기 회오리 바람을 만나 북쪽 강변으로 뒤집힌 채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구조가 된 사고 선박의 선장과 기관장도 “정상 운항 도중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 눈 깜짝 사이에 배가 뒤집히고 침몰했다”고 말했다. 인근 우한(武漢)시 당국은 침몰 위치를 이미 확인하고 표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충칭시 선전부를 인용, 사고 선박에 실제로는 449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하는 등 통계상 혼란도 나타나고 있다.

승객들은 대부분 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장 해사국에 따르면 승객들 중에는 상하이(上海)의 한 여행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석양홍’(夕陽紅) 단체여행 참가자가 많았다. 이들의 연령은 50~80세로 전해졌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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