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메르스 추가 환자가 6명이나 발생하고, 이중 ‘3차 감염’된 이도 두사람이나 나왔는데도 보건당국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려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새벽 ‘메르스 추가환자 6명 발생, 총 25명(사망 2)’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3차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대책 대신,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며 그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동안 복지부 관계자들은 메르스 양성 확진자 모두 첫 환자 A(68)로부터 파생된 경우로, 또 다른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생긴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막상 ‘3차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는데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지 않고 일축하고 있는 것이다.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또다시 메르스를 퍼뜨린 ‘3차 감염’이 발생한 이상, 그동안 환자가 집중 발생한 B병원 사례 역시 A씨로가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을 수 있다. 그동안 메르스 양성 확진자 간 역학관계 역시 전부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메르스 추가환자 6명 발생, 총 25명(사망 2)
-4명 환자는 B의료기관의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환자 또는 가족, 2명 환자는 D의료기관의 16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환자로 모두 의료 관련 감염사례 -
□ 보건복지부「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월 1일(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6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하였다.
○ 이 중 4명의 환자는 모두 B의료기관에서 5.15~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 다른 2명의 환자는 D의료기관에 있던 16번 확진자와 5.28~30일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민관합동대책반에서는 동 사례를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메르스 발생지역 방문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환자를 진료한 경우의 의심환자 신고 또는 메르스에 대한 문의에 대응하기 위하여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을 운영 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