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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 확인에도 쉬쉬하는 보건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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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 확인에도 쉬쉬하는 보건당국

입력
2015.06.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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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보안 관계자가 응급실 앞에 마련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창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보안 관계자가 응급실 앞에 마련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창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메르스 추가 환자가 6명이나 발생하고, 이중 ‘3차 감염’된 이도 두사람이나 나왔는데도 보건당국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려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새벽 ‘메르스 추가환자 6명 발생, 총 25명(사망 2)’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3차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와 대책 대신,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며 그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동안 복지부 관계자들은 메르스 양성 확진자 모두 첫 환자 A(68)로부터 파생된 경우로, 또 다른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생긴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막상 ‘3차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는데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지 않고 일축하고 있는 것이다.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또다시 메르스를 퍼뜨린 ‘3차 감염’이 발생한 이상, 그동안 환자가 집중 발생한 B병원 사례 역시 A씨로가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을 수 있다. 그동안 메르스 양성 확진자 간 역학관계 역시 전부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최경환(가운데)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예정에 없었지만,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소집됐다.
최경환(가운데)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예정에 없었지만,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소집됐다.

메르스 추가환자 6명 발생, 총 25명(사망 2)

-4명 환자는 B의료기관의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환자 또는 가족, 2명 환자는 D의료기관의 16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환자로 모두 의료 관련 감염사례 -

□ 보건복지부「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월 1일(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6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하였다.

○ 이 중 4명의 환자는 모두 B의료기관에서 5.15~5.17일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 다른 2명의 환자는 D의료기관에 있던 16번 확진자와 5.28~30일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민관합동대책반에서는 동 사례를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메르스 발생지역 방문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환자를 진료한 경우의 의심환자 신고 또는 메르스에 대한 문의에 대응하기 위하여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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