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상-이명기-조동화-임훈(사진 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붙박이 중견수 김강민(33)이 무릎 부상을 털고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김강민은 지난달 30일 인천 넥센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하며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이틀 연속 2번 중견수로 나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수 차례 특유의 '짐승 수비'로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김강민의 합류로 SK 외야진은 시즌 전 구상했던 대로 완성됐다.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사실상 김강민과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찜'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명기, 박재상, 조동화, 임훈까지 네 명이 다투는 구도다. 그러나 누구 한 명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만큼 고만고만한 것이 문제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1무8패에 그쳤다. 극심한 타선 침체 탓이다. 특히 브라운을 제외한 외야수들의 동반 부진이 뼈아팠다. 가장 많이 기회를 받은 이명기는 타율 0.194(36타수 7안타)에 그쳤다. 출루율 또한 0.216으로 저조했다. 톱 타자의 출루가 막히니 공격의 흐름도 막힐 수밖에 없었다.
김강민이 없는 동안 공백을 잘 메웠던 박재상의 타격 감도 뚝 떨어졌다. 10경기 타율은 고작 0.107(28타수 3안타). 지난달 27일 인천 롯데전에서 결승 솔로포를 치고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잡은 것이 유일한 활약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가 김강민과 함께 다시 돌아온 임훈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주장 조동화가 타율 0.304(23타수 7안타) 출루율 0.407로 제 몫을 했다.
SK는 김강민의 복귀로 촉발된 치열한 주전 경쟁이 외야진에 긴장감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김강민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본인 스스로 "우리 팀 외야수들 중 실력 차가 많이 나는 선수는 없다. 전부 강하다. 아성이라는 것은 전혀 없고 못하면 자리를 뺏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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