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의 박은선(29ㆍ로시얀카)을 주목했다.
박은선은 2003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이 줄곧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지난해 대표팀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면서 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FIFA는 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박은선의 월드컵 12년 도전기’란 제하로 그의 월드컵 복귀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FIFA는 우선 박은선의 체격에 주목했다. 2003년 미국 월드컵 당시 바짝 마른 소녀였던 박은선이 지금은 키 180cm에 탄탄한 체격으로 성장했다. FIFA는 “박은선은 피지컬도 뛰어나지만 득점력도 좋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며 “지난해 월드컵 예선에서는 일본과 호주의 유명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당시 6골을 기록했다.
FIFA는 박은선이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것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은선은 “러시아에서 축구를 하는 건 내 경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 있는 선수들보다 체격이 훨씬 좋은 것은 물론 박은선 보다 발도 빠르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러시아에서는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 게다가 여러 번 그들의 도전을 받기도 했다”며 자신이 러시아에서 성장했음을 시사했다.
FIFA는 한편으로 박은선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팀의 또 다른 간판 공격수인 여민지(22ㆍ대전 스포츠토토)가 지난달 16일 능곡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월드컵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소연(24ㆍ첼시 레이디스)과의 콤비 플레이에는 기대를 남겼다.
두 번째 월드컵을 기다리는 박은선의 포부는 남다르다. 박은선은 “두 번째 월드컵인데 뭔가 더 이루고 싶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즐기고 싶다”며 이번 월드컵의 승리를 다짐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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