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게이(26ㆍ일본ㆍ5위)가 일본인으로서는 82년 만에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러시아ㆍ74위)를 3-0(6-3 6-4 6-2)으로 이겼다. 이로써 니시코리는 1931년과 1933년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던 사토 지로에 이어 두 번째로 8강에 진출한 일본인이 됐다. 니시코리는 3회전에서 벤야민 베커(독일ㆍ48위)에게 기권승을 거둔 뒤 가바쉬빌리를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낙승했다.
아시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신기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달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니시코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오픈 8강 진출에 대해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것은 언제나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확실히 클레이코트에서 불리하다”면서도 “새로운 단계를 밟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클레이코트에서 계속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시코리는 8강에서 홈코트의 조 윌프리드 송가(30ㆍ15위)와 맞붙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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