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산 킴스치과 권철로 원장.
안산시 초지동에 사는 김인숙(여·46)씨는 최근 "나이 들어서 웬 치아교정?"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치아교정을 시작했다. 김씨는 "심하게 삐뚤삐뚤하고 살짝 튀어나오기까지 한 치아 때문에 평생의 콤플렉스였다. 교정은 청소년들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이 나이에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을 하다가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중년의 나이에 치아교정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잇몸건강과 저작력 향상을 목적으로 치주나 보철치료를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 동반되는 치아교정이 아니라 치아교정 자체를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중년들의 사회생활이 더 활발해지고 외모에 대한 욕구도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안산 킴스치과 권철로 원장은 "치아교정을 받으려는 중년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치아교정 자체가 이미지 변화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정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요즘은 금속으로 만드는 메탈교정기 외에도 치아색의 세라믹교정기, 안쪽 치아에 설치하는 설측교정장치, 투명교정기인 인비절라인 등 심미적으로도 우수한 교정장치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은 치료기간이 길고 장치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띈다는 점 때문에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중장년층에서 치료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정장치의 발달로 심미와 기능을 개선한 장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중장년 치아교정은 단순히 외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치아가 바르지 못하면 칫솔질이 어려워 치아나 잇몸관리가 쉽지 않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치아가 고르지 못했다면 중년이 되었을 때 잇몸질환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잇몸질환이 생기면 치아를 잡고 있던 뼈와 잇몸이 내려앉게 되고 결국 치아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된다.
때문에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중년이라도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교정치료를 받게 되면 잇몸염증이나 프라그로 인한 입 냄새를 줄일 수 있다.
권철로 원장은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은 청소년기에 하는 치아교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대부분 치주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교정에 앞서 치주치료를 하거나, 교정을 하면서 계속 치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움말을 준 안산 킴스치과 권철로 원장은 교정치료와 관련 다양한 시술 케이스를 가지고 있다.
윤사랑 기자 yoons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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