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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커플' 이나영-원빈, 극비 노지결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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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커플' 이나영-원빈, 극비 노지결혼 왜?

입력
2015.06.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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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빈과 이나영이 5월 30일 강원도 정선의 한 들판에서 극비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유명 하객 한 명없이 가족, 친지 50여 명만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원빈과 이나영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의 들판에서 극비 결혼했다.

두 사람이 소속사 이든나인은 예식 직후 밝힌 발표문에서 '결혼식은 5월 30일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씨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습니다. 푸른 밀밭을 걸어 나온 두 사람은 평생을 묵묵히 지켜봐 주신 양가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서약을 나눈 후 이제 하나가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원빈의 한 지인에 따르면 원빈은 수년 전부터 결혼식을 고향 정선에서 진행하기를 희망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원빈이 태어나고 자란 땅 위에서 백년가약을 맹세했다. 이날 예식에는 친분 있는 스타나 연예관계자 대신 양가 가족 50명 만이 참석, 결혼을 축하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식 다음날에도 정선에 머무르며 가족, 친지들의 축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들어 스타들의 이색 결혼이 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원빈-이나영보다 하루 먼저 신부가 된 모델 장윤주도 교회 예식으로 마쳤다. 앞서 5월 9일 결혼한 봉태규-하시시박 커플도 서울 수서의 야외 카페를 대여해 가족, 지인만을 초대했다. 예식장에 흔히 장식되는 꽃들이 만발한 버진로드나 번쩍이는 조명 대신 5월의 맑은 햇살이 훌륭한 예식장을 장식했다.

4월 27일 전격 결혼한 방송인 김나영은 제주도에서 소규모의 하우스 웨딩으로 진행했다. 김나영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한 결혼 사진을 보면 열댓 명의 하객들, 경차 웨딩카 등 격식을 배제한 행사였다. 4월 4일 결혼한 김무열-윤승아 커플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남양주에서 조용한 야외 결혼식으로 치렀다.

가수 이효리는 수수한 결혼식의 대명사다. 2013년 유부녀 대열에 합류한 이효리는 그해 9월 제주도 애월읍에 지은 집에서 말 그대로 하우스 웨딩을 가졌다. 두 사람의 취향을 100% 반영한 결혼식으로 앞마당이 식장이 됐고, 집이 신부대기실이 됐다.

스타들이 보여지는 결혼식을 점차 지양하고 있다. 호텔과 같은 장소를 벗어나면 원빈-이나영 부부처럼 들판이, 김나영처럼 시골집에 식장이 될 수 있다. 비용 부담도 적고, 이에 따른 협찬을 받지 않아도 된다. 예식의 거품을 빼니 하객들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대중은 톱스타의 위치인 두 사람이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이나 대형교회가 아닌 허허벌판의 '노지결혼'에 호기심을 보였다. 허례허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온전한 가족행사로 강조됐기 때문이다.

반면 스타들의 소박한 예식을 두고 '의무'를 외면했다는 시각도 있다. 팬들에게조차 미리 알리지 않는 등의 모습은 오히려 스타가 가져야 할 의무를 회피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귀를 닫아버린 행위라는 반응도 있다.

▲ 김무열-윤승아

▲ 김나영

▲ 봉태규-하시시박

▲ 장윤주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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