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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월드컵에 대항할 새 대회' 창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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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월드컵에 대항할 새 대회' 창설 논의

입력
2015.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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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러피언챔피언십'에 유럽 이외 지역 참가 허용하자"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AP 연합뉴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AP 연합뉴스

부패 논란에 휩싸인 국제축구연맹(FIFA)에 등을 돌린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월드컵과 경쟁할 새로운 축구대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31일(현지시간) '부패 몸통' 의혹을 받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5선을 앞두고 UEFA 내부에서 이 같은 방안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알란 한센 전 덴마크 축구협회장이 제안한 이 방안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러피안 챔피언십을 월드컵에 대항할 국제적인 축구대회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54개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유러피언챔피언십에 유럽 이외 지역 국가 참여를 허용하고, 대회도 4년에 한번에서 2년에 한번 치르는 것으로 기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앞서 UEFA는 블라터 회장이 당선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러피언 챔피언십을 월드컵에 대항할 국제적인 축구대회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이 같은 UEFA의 입장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미 일부 국가도 월드컵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UEFA 내부의 논의대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 확대될 경우 '세계인의 축구잔치' 월드컵의 위상도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월드컵 보이콧은 물론, 아예 UEFA를 FIFA로부터 분리시켜 독립 기구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맞춰 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 총회에서 유러피안챔피언십의 확대나 월드컵 보이콧, FIFA 탈퇴 등의 대응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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